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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운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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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실장 2018-12-21 10:14:14

  

“승선 경력은 크나큰 발판…충분한 준비를 거쳐 자신있게 도전하기를”


최종진 한국해운조합 실장


조합원사를 돕는 것이 곧 조합을 위하는 일이라는 마음가짐. 최종진 실장은 해운업자 전체를 위한 대의를 가졌다.
‘느리게 가는 것이 아니라 멈추는 것을 염려한다’는 그에게서는 꾸준하고 침착한 삶의 태도가 느껴졌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A. 한국해운조합에서 공제사업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운 산업의 성장과 사업하 기 좋은 해운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는 한국해운조합은, 해운업자의 경제적 ·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켜 해운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해운업자의 협동조직입니다. 해운의 경쟁력 강화와 조합원사의 자립기반조성 및 권익보호를 위해 정책을 제안하고, 국내 외 최신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해에 대비한 각종 공제사 업을 하고 있는데 선박 보험, 여객 및 선원을 포함한 P&I(해상운송에서 선주들이 서 로의 손해를 상호간에 보호하기 위한 보험), 선박건조보험, 수상레저, 선원임금 채권 보장에 이르기까지 국내 유일의 종합 해상보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어떤 일을 한 다’고 하나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요.

Q. 이 자리에 오시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A. 목포해양대학교에서 항해학을 전공하고 4년간 항해사로 승선했습니다. 이후 검사정 공사에서 선박검사관으로 근무하다 1995년 이곳 한국해운조합에 입사해 24년째 근 무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신문과 지인을 통해 해운조합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특정 회사가 아닌 해운업 전체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사실에 이끌렸지요. 업무 수행 중 부족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 한국해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을 수학하고, 목포해양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Q.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A. 늘 새롭고 다양한 업무가 있지만, 보통은 조합원사를 만나 건의사항을 듣고 이를 반 영하기 위해 하루를 보냅니다. 또, 공제사업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는지라 그와 관 련해 선박 회사 및 유관기관 담당자와 협의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해상보험에 대 한 중요성을 설명하고 안내하여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발로 뛰 고 있습니다.

Q. 업무에서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A. 특정한 회사를 위해서가 아닌 전체 해운업자의 지원자로서 힘쓸 수 있음이 가장 큰 매력 아닐까요. 장기간 해운 불황에 따른 정책적 지원, 공제료 인하 등 조합원사들 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깊은 사명감을 느낍니다.

Q. 이 직종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요. 
A. 폭넓은 마음과 시각이 필요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은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갖게 해 조합원을 대할 때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소통이 중요합니다. 한국 해운조합은 서울을 본부로 전국 주요 항구가 있는 도시인 부산, 인천, 목포, 여수, 제주, 서해(군산), 완도, 경남(통영), 울산, 포항에 지부를 두고 있는데요. 이런 특성 상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 다. 따라서, 어떤 사안이든 균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힘과 조합 내, 그리고 조합 원사들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한다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업무의 원동력이 있다면요? 
A. 해양대학교에 입학하고서부터 계속 해운업계에 있다 보니 동창들과 마주할 때가 많 습니다. 그러한 유대감은 업무에 아주 큰 힘이 되는데요. 조합원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 곧 친구들을 돕는 것이라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또한, 다양한 분 들과 무궁무진한 주제로 토론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굉장한 에너지를 얻 습니다.  

Q. 한국해운조합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해기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육상에는 상당히 많은 직종이 있습니다. 하지만 승선 생활을 하다 보면 육상에 비해 정보가 많지 않아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요. 그럴 때일수록 승선 경력이 상당 한 경쟁력을 가짐을 잊지 말고 자신 있게 도전하십시오. 단, 정보의 부족에서 오는 약점을 잘 파악하여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해운조합의 경우, 채용 공고를 해 양계 대학교를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실제로 승선 경험이 있는 분들이 업무의 이해도도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이지요. 내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설 정한 후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길이 열릴 것입니다. 다만, 너무 욕심과 속도를 내 기보다는 충분히 고민하여 차분히 준비해나가기를 바랍니다. 꾸준한 열정과 노력은 내 안에 숨은 거인을 깨워줄 것입니다.